
| Knulp's statue in Calw(Hermann Hesse's Hometown)
크눌프의 동상 (헤르만헤세의 고향, 칼프에서)
[31p. 초봄] 그는 철저하고 깔끔하게, 그와 동시에 즐겁게 구두를 닦았다. 그는 때떄로 기분이 내킬 때만 일을 하되, 일단 시작하면 정성을 다해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38p. 초봄] 무엇이 진리인지, 인생이 본래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는 각자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결코 어떤 책에서 배울 수 있는게 아니란 말일세, 내 생각은 그렇네
[74p.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교회는 쾰른이나 바젤에 있는 것처럼 두개의 높은 탑을 갖추고 있었지. 하지만 우리 고향의 교회에는 탑이 없고 임시 지붕을 얹은 볼품없는 건물만 있거든.
[77-78p.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모든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을 수는 없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도 있고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고 가까이 함께 서 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각자 자기자리에 뿌리 내리고 있는 꽃과 같아서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만일 가고자 한다면 자신의 뿌리를 떠나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하지.
[80p.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그 사람이 자신 안에 매우 경건한 본성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거야.
[82p.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그건 그 사람이 밤에 잠을 잘 잤고 정말 멋진 꿈을 꾸었기 때문인거야.
[88p.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크눌프는 모든 사람이 고독속에서 살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내 자신이 그것을 맛볼 거라고는 전혀 믿으로 하지 않았다.
[89p. 종말] 10월의 어느 청명한 날이었다. 가볍고 햇빛 가득한 대기는 가끔씩 변덕스러운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움찔거렸다. 들판과 정원 쪽으로부터는 가을철 모닥불에서 피어오른 푸르스름한 연기가 가느다란 선을 그리며 머뭇머뭇 다가와 환한 풍경을 잡포와 어린 나무가 타는 매우 향긋한 냄새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 울타리를 따라 이미 하얗게 빛바랜 잡초를 사이에서 새빨간 자작나무버섯이 여기저기 활활 타오르듯 돋아 있었다.
[102p. 종말] 난 언제나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 있었고, 무언가 새로운 것에 열중하게 되면 한동안은 이 세상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지.
[114-116p. 종말] 크눌프가 고향을 돌아다니며 그리워하는 모습
[116p. 종말] 이 작은 세계는 그의 것이었고, 그가 깊은 친밀감을 가지고 속속들이 알고 사랑했던 세계였다. 이곳에서는 모든 관목과 모든 정원이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녔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으며, 내리는 빗줄기와 눈송이도 그에게 말을 걸었다.
[118p. 종말] 그는 지금도 덤불의 모습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지금 그 덤불은 사라지도고 없다. 그것들이 영원히 상하지 않고 존재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원하는 것을 다시 세울 수는 있겠지만, 그 모든 것들이 결코 예전처럼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하고 조화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127p. 종말] 크눌프는 생각에 잠기지 않을 수 없었다. 젊은 시절 그가 느꼈던 기쁨이 마치 먼 산 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처럼 흐릿한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하고, 꿀과 포도주처럼 진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겼다. 그러고는 이른 봄밤의 따스한 바람과도 같이 나지막한 소리를 울리는 것이었다. 아, 정말이지 그때는 아름다웠다. 기쁨도 아름답고 슬픔도 아름다웠다.
| 1935년 2월 23일 헤르한헤세가 한 독자에세 쓴 편지 중에서
" 그것은 사람들을 사랑하라는 것, 연약한 사람들, 쓸모없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되, 그들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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